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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페스타]문소리 "올림머리하고 대통령 할 일만 남았다"

입력시간 | 2018.10.16 18:49 | 이윤정 기자 younsim2@edaily.co.kr

제7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웃고 울린 말말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우 문소리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W페스타’특별세션2 ‘그 여자 배우, 그 여자 감독’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SM타운)에서 열린 ‘W페스타’ 행사장에서는 촌철살인의 돌직구부터 유머 넘치는 풍자까지 말의 성찬이 꾸려졌다. 이날 쏟아진 명언들 중에서도 엑기스만을 골라 소개한다.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은 폭발하고 있다. 미국의 여성들이 화장품을 사면서 권익실현을 하는 동안 한국 여성들은 ‘핑크텍스(Pink tax·남성과 여성 제품의 가격 차이)’에 대해 쇼핑 보이콧을 함으로써 근거없는 성차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페미니즘 운동의 계승자다.”(수전 팔루디 ‘백래시’ 저자)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한국의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목소리다. 몰카 반대운동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수전 팔루디 ‘백래시’ 저자)

◇(한국 페미니즘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는 것이 탈코르셋이라고 생각.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꾸밈과 탈코르셋 사이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모든 상황에서 혼자 행동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내가 자라던 70년대 초 미국에선 바지를 입고 등교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문화에 대한 도전을 할 때는 혼자가 아닌 함께 행동하며 서로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이길 수 없다는 걸 기억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수전 팔루디 ‘백래시’ 저자)

◇(수전 팔루디와의 대담에서 역으로 질문을 받자)“남성성이나 여성성을 요구받지 않아야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다. 의사나 작가, 피해자, 슬픈사람다움을 요구받지 않아야 자신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인권을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사회의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한다.”(김제동 방송인)

◇“언어에는 시대가 반영된다. 10년 주기로 바뀌는 것 같다. 내가 아주 어린 친구들이 쓰는 언어를 구사하려고 하면 어색하다. 내가 2009년에 썼던 ‘아브라카다브라’는 이미 고전이 됐지 않나.”(김이나 작사가)

◇(대중가요에서의 여성의 주체성이 사랑과 이별에만 한정돼 있다는 지적) “그런 얘기를 들으면 서운하다. 저는 직장여성의 애환을 담은 가사, 편하게 살고 싶다는 심정을 담은 가사도 쓴 적이 있는데 사랑 얘기에 비해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 가사를 대중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 그래야 제작자들도 그런 가사를 의뢰하지 않을까.”(김이나 작사가)

◇“‘토끼한테 왜 너는 사자처럼 용감하지 못하니’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토끼는 겁이 많지만 그만큼 조심스럽기에 그 종을 유지했고 이를 표현해줘야 한다”(김형석 작곡가)

◇“코메디는 우리가 창피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코메디를 안 합니다.”(수전 팔루디, 김제동이 “제가 코메디언으로서 과거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부끄럽다” 발언에 대해 답변)

◇“트럼프가 여성을 성희롱했음이 보도됐는데도 당선되자 여성들이 분노를 느꼈다. 여성들이 하룻밤 사이에 각성을 해서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수전 팔루디)

◇“문화에 도전할 때는 그룹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 지지가 필요하다.”(수전 팔루디)

◇(직장에서의 펜스 룰에 대해) “여자랑 밥 안 먹겠다는 남자가 치사한 거다. 직장에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이다.” (우석훈 경제학자)

◇“워마드와 일베가 전부인 것처럼 묘사되는데 양 극단의 1%라고 생각한다. 어디에나 있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주류 사회는 건강하다고 믿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영화감독의 한 명이 되지 못하고 ‘여성’ 영화감독이라는 라벨이 붙는다. 이 자리에서도 여성 영화감독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나. 우리의 지금 얘기가 특별한 자리에서만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다.” (이언희 영화감독)

◇“여성캐릭터를 고민해야 한다는 불평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고민 안 한 시절이 있었으니 이제는 고민하셔야 한다고.”(문소리 배우)

◇(영화와 드라마에서 여성캐릭터의 다양성이 아쉽다는 얘기를 하며) “그래도 저는 최근에 병원장도 하고 재판장도 했으니까 이제 올림머리 하고 대통령 하는 일만 남았다.” (문소리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