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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빅리그 연출 김민경 "코미디의 공간제약, 방청객·애드리브로 극복"

입력시간 | 2019.10.02 05:30 | 박경훈 기자 view@edaily.co.kr
[8th 이데일리 W페스타, Personality4 캐릭터]
"코빅, 개그맨·작가 50명이 만드는 다양함이 강점"
주성치 슬랩스틱 영화 반해 편지 보내던 학창시절
"웃기는 능력 없지만 웃길 걸 알아보는 감은 있다"
제8회 W페스타에 연사로 나서는 김민경 tvN 코미디빅리그 PD가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 중이다. (사진=노진환 기자)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오는 1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감성: 나의 선택, 나의 개성’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이데일리 W페스타는 감성이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참석해 소통·도전·경험·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이 가운데 ‘캐릭터’ 세션에 참여하는 영화 ‘미쓰백’의 이지원 영화감독, tvN ‘코미디빅리그’의 김민경 tvN 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미디빅리그에는 각 방송사 출신 개그맨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인재풀(Pool)이 좋기 때문에 사실 어떤 PD가 와도 잘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지난 2011년부터 tvN ‘코미디빅리그’의 연출을 맡아 국내 최고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킨 김민경(39) tvN PD는 그 공을 모두 개그맨과 작가에 돌렸다. 김 PD는 지난 2008년 MBC에 입사해 2011년 CJ ENM(035760)으로 이적했다. 이후 ‘SNL(Saturday Night Live) 코리아’과 ‘초인시대’ 등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며 스타 PD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김 PD가 프로듀서의 꿈을 꾸게 된 것은 홍콩배우이자 감독인 주성치(周星馳)의 영향이 컸다. 그는 “주성치의 B급 감성, 슬랩스틱 코미디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주성치와 사귀고 싶다는생각까지 들어 학창시절 편지도 썼었다. 대학도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도 갔었다”고 돌이켰다.

MBC에서 tvN으로 이직한 김 PD는 빠르게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갔다. 그의 세계관이 투영된 프로는 방송인 유병재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드라마 ‘초인시대’였다. 해당 드라마는 ‘인기 없는 복학생 병재가 초능력을 얻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는 ‘SNL코리아’ ‘코미디빅리그’ 연출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SNL코리아’는 9번째 시즌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 PD는 “‘SNL코리아’는 PD·작가 포함 15명이 수년을 끌고 오니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코미디빅리그’는 개그맨·작가 40~50명이 매주 다양한 코너를 짜온다”며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김 PD는 경력 10년의 코미디 연출가지만 정작 본인은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웃긴 것을 걸 알아보는 감(感)은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그맨들과의 소통을 위해 시간을 많이 쏟는 편이다. 김 PD는 “개그맨들과 자주 대화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공개 코미디는 ‘코미디빅리그’를 제외하고 침체기를 걷고 있다는 평가다. 김 PD는 “시청자들은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재미없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며 “사실 버라이어티, 유튜브 등 볼거리가 정말 많이 늘었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공간의 제약이 있는 공개 코미디 제작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서는 웃음 소재의 경우 보수적 입장에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우리는 방송에서 용인되는 선의 경계를 넘나들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코미디빅리그’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방청객과의 소통이다. 김 PD는 “극 안에만 갇히면 뻔한 개그가 될 수 있다”며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고 방청객을 극의 일부분에 출연시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임신 6개월 차에 예비 쌍둥이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업무적으로 불편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김 PD는 “52시간제 도입, 편집 기술의 발전 덕분에 과거처럼 과로하지 않는다”며 “최근 신입 PD 중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아지는 등 방송계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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