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Wfesta 2019.10.10 (목)|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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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페스타]손연재 "반성도 좋지만 스스로 몰아붙이지 마세요"

입력시간 | 2019.10.10 18:15 | 김무연 기자 nosmoke@edaily.co.kr
실수를 자책하지 않고 기록하는 반추 과정 필요
실수한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아야
18년 간 선수생활, 사회인 손연재의 토대될 것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손연재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경험’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W페스타’는 ‘감성 : 나의 선택, 나의 개성’이라는 주제로 최근 개인의 선택·개성을 중시하기 시작한 시대정신에 주목했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면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각계각층의 여성 리더로부터 감성의 가치를 듣는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실패라는 경험은 누구나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짚고 넘어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손연재(26·사진) 전(前) 국가대표 체조선수는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감성: 나의 선택, 나의 개성’을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실수를 했을 때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가에 대해 분석을 해봤던 경험이 운동선수로서 성장하는데 미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살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손연재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18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할 때까지 여러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을 알린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체조 선수였다. 은퇴 3년 차를 맞은 손연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스튜디오를 열고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손연재는 “실패를 딛고 일어설 용기와 더불어 스스로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악이 시작하자마자 리본이 끊어지는가 하면, 다리를 맞고 빠르게 굴러간 공을 챙겨오니 음악이 반쯤이 지나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한쪽 슈즈가 벗겨지는 연습 때도 발생하지 않았던 아찔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그런 실수를 한 뒤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고 했다. 손연재는 “그것은 결코 스스로를 자책하고 몰아붙이는 질문이 아니고 진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려 한 노력이었다”라면서 “컨디션이 안좋았을까, 그랬다면 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까, 스스로 반추해 순간순간을 사진처럼 기록해 꺼내봤고 이런 자세가 내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여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 긴장이 덜 풀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놓친 것인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그 경험을 통해서 지금은 순간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좋은 감정들을 더 내안에 남겨두고 깊이 즐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18년 간 선수생활에 후회가 남지 않지만 당시를 떠올리면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는다고 했다. 그 시간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자신을 성장시켰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8년 간의 선수 시절 동안 노력과 비례하지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면서 “사회인 손연재는 선수 때의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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