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Wfesta 2019.10.10 (목)|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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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페스타]"킬러 콘텐츠로 감성 소통해야 '꼰대' 벗어난다"

입력시간 | 2019.10.10 16:37 | 김정현 기자 thinker@edaily.co.kr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디베이트1 ‘소통’
“남들이 듣고싶어 할 ‘콘텐츠’ 있어야 소통 가능”
“아직 콘텐츠 없는 청년들, 무조건 ‘적자생존’하라”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방송인 이기상(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CCO, 서양화가 하태임,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프로그램 ‘Personality 1 소통’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김소영 기자] “그림에서 ‘비슷하다, 닮았다’는 말은 욕입니다. 남과 다르고 독창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예술계입니다. 그런 ‘다름’이 공존하는 다채로움 속에서 ‘조화로운 소통’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1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감성: 나의 선택, 나의 개성’을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소통’을 주제로 한 첫 패널 토론에서 하태임 서양화가가 한 말이다. 이날 토론에는 하태임과 황보현 솔트룩스 CCO(Cheif Creative Officer), 정혜승 전(前) 청와대 디지털 소통센터장이 패널로 나서 소통을 잘 하기 위한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자신과의 치열한 소통 속에서 나와 남의 ‘다름’이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과의 치열한 소통 없으면 ‘꼰대’”

세 토론자가 꺼낸 화두는 ‘꼰대’였다. 원활한 소통의 대척점에 있는 꼰대들은 경청할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신과의 치열한 소통이 필요한 지점이다. 황 CCO는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이 봤을 때 퍼뜨릴 만한 나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콘텐츠조차 없으면서 지적만 하는 것이 꼰대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황 CCO는 지난 2003년 한국 최초로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광고쟁이’다. 20여년 동안 광고계에 몸 담은 뒤 현재는 인공지능 전문기업에서 CCO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악의 꼰대(상사)는 뭔가 기안을 올리면 무조건 싫다고 한 뒤, 어떻게 해야할 지를 물으면 ‘모른다’고 답하는 사람들”이라며 “자기만의 콘텐츠가 없으면 그 순간 소통이 막힌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황 CCO는 “구글에서 말하는 ‘끔찍한 회의실’이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그런 곳에서는 회의가 되지 않는다”며 “너와 나의 다른 생각들을 합쳐서 제 3의 생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서양화가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10년간의 프랑스 유학 경험을 예로 들어 “파리 유학 초기에는 제가 프랑스어를 못 하니까 남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프랑스어를 잘 하게 됐을 때 완벽한 소통이 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언어와 문자가 아니라 개개인들의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이들과 소통하려면 본인을 잘 나타내는 나만의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하 작가는 실제로 본인만의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 전임교수도 그만두고 전업 화가로 전향했다. 그는 “저 자신에 몰두하고, 저를 표현하는 색깔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상화를 그리고 있다”며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치유가 된다’거나 ‘눈물이 난다’고 말한다. 말이 아닌 작품으로 소통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으로 끝은 아니다. 이들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감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 CCO는 “콘텐츠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감성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느냐다”며 “가령 광고를 만들 때 고객사들은 우리 제품이 가볍고 튼튼한지 말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전달한 광고는 주목받지 못 한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서양화가도 비슷한 말을 내놨다. 그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웠을 때 다른 사람과 소통이 원활했다”며 “그 때 관객들도 자기만의 감성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려고 하더라”고 기억했다.

◇“아직 콘텐츠가 없는 청년들이여, ‘적자생존’하라”

정혜승 전 센터장 얘기도 큰 흐름에서 맥을 같이 했다. 그는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 것이 있고 내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이라는 것은 적어두지 않으면 다 날아간다”라면서 “청년들의 경우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할 나이가 아니니, 조금 더 열심히 대화하고 무조건 적어라”고 말했다.

정 전 센터장이 또 하나 강조한 것은 여성들의 소통이었다. 그는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만든 ‘국민청원’에는 하루 1000개씩 청원이 올라왔다”며 “정부 출범 1년을 맞았을 때 국민청원 키워드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여성’, ‘아기’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그만큼 지금까지 기존의 미디어 등에서 여성의 이야기가 부족했고, 그 때문에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국민청원에는 여성에 대한 이슈가 많았던 것 같다”며 “여성의 권리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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