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Wfesta 2020.10.20 (화)|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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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페스타]이나리 “女 야망 드러내라…영향력 미친 당신이 히어로”

입력시간 | 2020.10.19 05:00 | 김미경 기자 midory@edaily.co.kr
20일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패널 참여
27년간 열 번의 퇴사…‘나’다워졌다
남성 주류 문법·관계 맺기에 문제 느껴
일하는 여성 성장 플랫폼 ‘헤이조이스’ 창업
“회사 그만두지마, 일에 가치 부여하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문사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썼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D.CAMP) 초대 센터장을 맡아 청년 창업가들을 도왔다. 대기업 임원으로도 일했다. 지금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성장 플랫폼을 창업해 운영 중이다.

이나리(51·사진) 헤이조이스 대표를 설명하는 이력들이다. 헤이조이스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들을 위한 유료 멤버십 커뮤니티다. 한국 사회에서 ‘일하는 여자’로 살아오면서 중장년 남성 위주의 관계 맺기(인맥)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껴 2018년 직접 창업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참석을 앞두고 16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27년 일하는 동안 10번의 이직을 통해 무수히 많은 여성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여성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알았다”며 이같이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창업하기 전 남성이 다수인 직장에서 과잉적응을 했다. 그들의 문법과 원칙에 충실했지만 27년을 일했는데도 여전히 커리어와 리더십에 질문이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현직 여성 임원들은 자녀가 없거나 비혼이더라. 여성 롤 모델이 없었던 것”이라며 “헤이조이스는 커리어 전망에 한계를 느낀 여성들의 네트워킹과 커리어 개발을 돕는다. 더 나아가 자신을 지지해줄 엄청난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창업 2년 동안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 상반기 기준 27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이 대표는 “여성들이 왜 모이는지, 모인 여성들이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주목하는 신호”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하는 20~40대 여성은 900만명이다. 20대 전문직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더 많다. 기존에 없던 카테고리를 찾아 새 시장을 발견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해외처럼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데일리 W페스타 마지막 세션 ‘TOGETHER 함께, 연대하다’ 연사로 참석해 일하는 여성들의 연대와 도전기를 들려준다. 이 대표는 “10번 사표를 쓰면서 ‘프로 퇴사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대기업을 나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며 “원래 후회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고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이직을 거듭할수록 더 나다워졌고 더 유연한 사람이 됐다”고 웃었다.

일하는 여성들을 향해서는 “야망을 드러내라”고 조언했다. 그는 “헤이조이스에서는 야망을 날것으로 드러내도 비난받거나 공격받지 않는다”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용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직을 하더라도 회사는 그만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결혼 출산 육아뿐 아니라, 그만둘 순간들이 많이 있지만 쉽사리 굴복 말고 꼭 다음 직장을 찾자”면서 “일을 지속하는 자체가 중요하다. 내 라이프 프로젝트를 지키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대의 영웅상으로는 “다른 사람의 삶에 극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며 “많은 여성들이 살아남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향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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