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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W페스타]N잡러 서메리 "일은 내가 누군지 알게 하는 수단"

입력시간 | 2021.10.21 08:55 | 하지나 기자 hjina@edaily.co.kr
26일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패널 참여
번역가, 유튜버, 작가 등 직업만 6개
"도전은 신중하게...내 행복이 최우선"
서메리 작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일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알게 해주는 수단인 것 같아요.”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저자 서메리 작가의 직업은 6개다. 작가면서 번역가로도 일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유튜버까지 그는 말 그대로 N잡러이다. N잡러는 두개 이상의 복수를 나타내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er’ 이 합쳐진 신조어다. 본업을 비롯해 직업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서 작가는 오는 26일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연사로 참석한다. 기성세대와는 차별화된 MZ세대의 시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N잡러’라는 단어가 최근 젊은 세대의 대명사로 떠오른 이유에 대해 “가능성과 필요성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예전에는 하나의 일을 시작할 때 비용이 많이 들고 리스크가 컸다면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 덕분에 적은 비용과 리스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지금 클릭 몇 번으로 온라인상에 ‘스마트스토어’라는 가게를 열어 물건을 팔 수 있고,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제적, 시대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취업은 어렵고 취업에 성공해도 평생직장은 없다. 고용 불안은 계속되고 운이 좋게 평생 일할 수 있다고 해도 집 한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 그는 “코로나19 등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경제적 안정을 가능한 빨리, 큰 폭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도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법률회사 사무직을 그만두고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책을 썼지만 정작 그는 두려움이 많다고 고백했다. 서 작가는 “새로운 일에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소심한 성격 때문이다. 뭐든지 최대한 작게 시작한다”면서 “가령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이면지에 펜으로 그린 그림을 블로그에 올리는 데서부터 시작하고, 영상을 찍는다면 일단 휴대폰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찍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다 보면 그 중에서 진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들과 아쉽지만 이 시점에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기도 하고, 내가 모른다고 생각했던 나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기도 한다”면서 “가령 저는 스스로 책 읽기를 좋아하고 혼자 일하는 환경이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을 하면서 그 판단이 옳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 외에 나를 찾아가고 알아가는 여정인 셈이다.

그는 도전하기에 앞서 최대한 신중하라고 조언한다. ‘과감하게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 걸 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서 작가는 “원하는 일이 있다면 꼭 하되 다만 가능하면 신중하게, 누구보다 내가 다치지 않는 방향으로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퇴사든 N잡이든 뭐든, 결국 우리가 그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나의 행복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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