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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W페스타]이복실 "여성 CEO 필요한 시대…여성 이사 늘려야"

입력시간 | 2021.10.26 13:30 | 김대연 기자 bigkite@edaily.co.kr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기조연설
"제가 본 가장 훌륭한 리더도, 최악의 리더도 여성"
지난 1월 ''자본시장법'' 개정 주도…제도 개선 강조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제가 본 가장 훌륭한 리더도 여성, 가장 최악의 리더도 여성이었어요. 성(性) 일반화는 불편한 논쟁거리가 될 뿐이에요.”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이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여성 등기이사들의 전 세계 모임인 세계여성이사협회의 한국지부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성 이사들이 많아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 지부를 만들고 싶었지만, 여성 임원 숫자가 너무 적었다. 이 회장은 “물어물어 찾은 인원이 30명이었고 그 비율이 3%였다”며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힘들었는데 여성 후배들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물려주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다짐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지난 2003년 ‘여성 이사 할당제’ 도입을 시작한 노르웨이를 벤치마킹해 지난 1월 자산총액 2조 이상인 상장 기업에 여성 이사 1인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주도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서야 법안이 통과됐다. 이 회장은 “민간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로 아무도 정책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어렵게) 법이 제도화됐지만, 기업이 여성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는 게 아니라 다양성을 실천하는 CEO의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실제 ‘성별 다양성’을 실천한 시세이도 그룹의 우오타니 마사히코 회장 사례를 우수 사례로 언급했다. 2014년 우오타니 회장은 취임 직후 회사에 여성 임원이 없는 것을 보고 놀라 곧바로 공정한 평가와 성장을 기반으로 객관적 채용과 승진 절차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본 가장 훌륭한 리더도 여성, 가장 최악의 리더도 여성이었던 만큼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 공정하게 평가해서 여성도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봤던 훌륭한 여성 리더들의 공통점으로 △업무적 능력 △정서적 능력 △헬퍼(주변사람에게 받는 인정)를 꼽았다. 이 회장은 “세 가지 능력은 갖춘 것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제도도 갖춰진 만큼 이 제도가 현장에서 널리 확산돼 개인, 기업, 사회의 성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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