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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W페스타]K가전·K방역 선두에 선 여성들.."위기엔 눈 크게 뜨세요"

입력시간 | 2021.10.26 18:05 | 김보겸 기자 kimkija@edaily.co.kr
[챕터4-김수연·박은정·오순영·연현주]
김 상무 "선물하듯 제품 디자인"
박 교수 "성실성이 전문가 만들어"
오 CTO "많은 분야 호기심 가져야"
연 대표 "발상 바꾸면 신사업 가능"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수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상무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우리 사회 여성 성공스토리의 주역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누군가는 손쓸 수 없는 위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한편, 다른 누군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속 기회를 발견한 여성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Reboot your story)’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연사로 나섰다. 김수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상무,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안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수연 상무 “선물하듯 디자인”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듯 디자인하라”는 말에 이끌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 입사한 김수연 상무의 대학 시절 전공은 가전이 아닌 공업디자인이었다. 공업이 아닌 가전을 택한 이유를 그는 “인간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의 힘을 믿는다는 김 상무는 “첫 눈에 반해서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건 디자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나의 공간에 넣었을 때 어떻게 느낄지 생각하면 행복하잖아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전율과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가전 디자인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죠.”

최근 LG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쇼룸을 열었다. 김 상무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내수와 글로벌 가전 수요가 강해지면서 매출이나 순이익 모두 성장세에 있다”며 “최근에는 환경과 공간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가전 전체가 모였을 때 어떻게 공간을 변화시키고 삶을 가치 있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LG전자 신입사원 채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상무는 “디자인 신입사원을 비대면으로 채용하면서 500~600개 포트폴리오를 밤새서 들여다봤다. 자기소개서도 이력서도 없이 디자인 결과물과 실력으로만 취업준비생들을 깊게 바라봤던 시간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반성하는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기회가 된다면 준비된 사람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시대가 왔다. 기업가적 정신을 가지고 주도적 삶을 산다면 LG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탐내는 인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순영 한컴인테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우리 사회 여성 성공스토리의 주역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시대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오순영 CTO도 마찬가지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콜센터 ‘한컴 AI 체크25’를 전국에 무상 보급해 의료진 일손을 도왔다. 오 CTO는 “확진자나 검사 대상이 많아지면서 보건소에서 일일이 이들에게 전화를 돌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AI를 콜센터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경영진 측에서도 우리가 이번에 정보기술(IT)로 한국 사회에 기여 해보자는 의사결정이 내려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I 콜센터 구현에 걸린 시간은 단 2주. 오 CTO는 “AI 콜센터로 전화 100통을 돌리는 데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고 저녁이면 통계까지 나오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AI가 제한된 환경과 장소, 시간에서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저희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한컴의 AI 콜센터는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오 CTO의 최근 관심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게임체인저’로 부각되는 ‘메타버스’다. 이른바 현실세계와 동일한 사회, 경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다. 그는 “매일 아침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과 회사, 서비스에 대한 뉴스가 쏟아진다. 언제 써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뉴스들을 보며 키워드를 메모해 둔다”며 “기술만 생각하면 거기 매몰되기 쉬운데, 많은 분야에 호기심을 가져야 ‘유레카’가 나온다”고 했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 CTO는 이렇게 말헀다. “일단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해요. 고민할 틈이 없어요. 뭘 준비해서 시작할 틈이 없을 정도죠. 항상 눈과 귀와 모든 오감을 열어놓고 세상의 흐름을 읽으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다면 뭘 하든지 쉽게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우리 사회 여성 성공스토리의 주역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속 ‘발상의 전환’한 연현주 대표

국내 최대 홈클리닝 플랫폼인 ‘청소연구소’의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 등에서 모바일 사업 기획 전략 업무를 두루 역임한 IT 전문가다. 세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서 겪은 고충과 20년 간 IT업계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청소연구소를 시작했다.

그는 “저도 IT에 둔하지 않은데 처음 보는 청소기를 보니까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고 당황스러웠다”며 “그 순간 ‘이런 걸 교육해야겠다’고 느꼈다. 청소기 사용법이라든지 세제 사용법 등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어려워지자 연 대표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고객에게도 서비스 취소를 요청했지만, 코로나19가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겠다고 판단하면서다. 그는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될 서비스인 소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싼 마스크를 공수해서 전달하고 고객 집에서 소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니 최고 매출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은정 경희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우리 사회 여성 성공스토리의 주역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잠충’이라고 불렸지만 근면성실로 1% 연구자로

경력 단절 여성이었지만 학구열 하나만으로 세계 1% 독성학 전문가가 된 사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박은정 경희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는 “경력 단절만 8년 겪은 주부였는데 가족들이 질환으로 아파하는 것을 보면서 질환 연구에 뛰어들게 됐다”며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나노물질이 우리 몸에 끼치는 연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게 독성학 연구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정 교수는 근면성실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매일 논문을 쓰기 위한 데이터를 구하기 위해 출근을 6시반에 했고, 밤 9시를 넘어 퇴근하는 삶이 반복됐다”며 “‘잠충’이라고 부를 정도로 잠이 많았는데 연구를 해보면 재미있고, 신기한데 이러한 결과물이 논문 120편이 탄생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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